서울 본경선 토론 부산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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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1 대 1 토론은 전날(15일)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주고받으며 격한 충돌을 벌인 부산 토론과 달리 대체로 무난한 정책 검증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조사 선두권에 있는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가 열세에 놓은 오신환·조은희 후보와 각각 맞붙으며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비친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부동산공약·패스트트랙
정책 검증 위주로 공방전

특히 2부에 나선 오세훈·조은희 후보 토론에서는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두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고 덕담과 칭찬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1부에서 맞붙은 나경원·오신환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패스트트랙 사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거취 파동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가 먼저 나 후보를 겨냥해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이라며 “강경 보수의 깃발을 들고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나 후보도 알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낳은 결과가 무엇인가”라고 패스트트랙 사태를 꺼냈다.

이에 나 후보는 “오 후보가 그날 아침에 (공수처법 처리에 반대하는)페이스북 글을 올리지 않고, 조용히 반대투표했으면 이런 헌정 유린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공수처법 반대 입장을 공개해 원내 지도부에 의해 사보임됐다.

나 후보의 토지 임대부 주택의 대출 이자 지원 공약을 두고 이미 ‘나경영(나경원+허경영)’ 공방을 벌였던 두 사람은 이날 토론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현금 지원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일부 공약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공약과 유사하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나 후보는 “저를 아주 나쁜 용어로 비판했는데, 나경영이라고. 우리끼리는 제대로 비판했으면 한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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