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시켜라” 부울경 시민·정치권 막판 ‘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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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시민단체와 여야 정치권이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상정을 앞두고 마지막 화력을 끌어모았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본부)는 17일 오후 2시께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부울경·남부권 1000만, 25년의 염원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박형준 등 부산시장 여야 경선 후보 4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을 포함해 50명 넘게 모였다.

시민본부, 부산역 광장서 집회
시장 경선 후보들도 ‘2분 발언’

시민본부는 이번 국회에서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심의과정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명분 없이 반대한다”며 “특별법 제정이 안 될 때 동남권 주민의 절망은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 안 될 때는 부울경 국회의원 총사퇴’ 등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의 조속한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부산시장 경선 후보들도 여야 할 것 없이 ‘2분 발언’으로 시민들의 구호에 힘을 실었다. 김영춘 후보는 “올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덕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내린 지 딱 10년 되는 해”라며 “지난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었고, 이번에 꼭 특별법을 통과 시켜 부산을 동북아 싱가포르로 만들자”고 말했다.

후보들은 가덕신공항 추진 동력의 공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박인영 후보는 “모든 성과는 노무현 전 대통령, 민주당 무엇보다 시민들, 이 삼각 동맹이 이루어 낸 결과물”이라면서 “그간 정부의 결정에 실망하고 어려워도 인내하고 끝까지 밀어붙인 것은 시민의 힘이다. 꼭 성사시켜 경남, 울산과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까지 이루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변성완 후보도 “김해 돗대산 충돌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난 뒤 이제야 결실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모든 공은 저희가 아닌 시민 여러분에 있다”며 “신공항을 통해 어떤 발전의 결과물로 가져다줄 것인지, 누가 채워 나갈 것인지는 시민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박형준 후보는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기폭제가 될 요소로 공항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부산이 국제 물류 허브 도시로 거듭나며 혁신의 파동으로 일궈 낼 것”이라며 “특별법은 여야를 넘어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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