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관광비행’ 대형 항공사 가세로 경쟁 치열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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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운임 4만 9000원짜리
‘초특가 무착륙 상품’ 내놓아

사진은 에어부산 항공기.부산일보DB 사진은 에어부산 항공기.부산일보DB

일본 등 인접 국가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국제선 관광비행’을 둘러싼 항공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개척한 시장에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까지 뛰어들자 ‘가격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첫 관광비행에 나섰던 에어부산은 운임 4만 9000원짜리 초특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까지 내놓았다.

에어부산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 운임에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항공편은 24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대마도 상공을 선회한 후 돌아오는 일정이다. 항공권 운임은 총액 기준 4만 9000원부터이며, 에어부산 홈페이지, 모바일 웹·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7차례 운항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91%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에어부산은 “승객 감사 행사로 이번에 초특가 운임을 적용해 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내선 관광비행을 시작하며 관광비행 시장을 열었다. 이후 경쟁 LCC들이 잇따라 관광비행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12월에는 국제선 관광비행이 시작됐다.

관광비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한 항공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한 상태다. 국제선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막대한 임대료를 내는 항공기를 세워 둘 수밖에 없었던 항공사들은 국제선 관광비행을 통해 항공권 판매와 함께 면세품 판매 수익도 올리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27일부터 국제선 관광비행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초대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80을 이용한 국제선 관광비행을 재개했고 티웨이항공은 면세점 이용이 가능한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을 판매하는 ‘라방’(라이브 방송)까지 실시하는 등 판촉 경쟁에 나섰다. 에어부산의 ‘초저가’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도 치열한 경쟁 속 고객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제선 관광비행을 둘러싼 운수권 경쟁도 치열하다. 대한항공이 3월에도 국제선 관광비행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은 주말 국제선 관광비행 운수권 경쟁률은 더욱 높아졌다. 3월 국제선 관광비행에는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이외에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한·김종우 기자 kjongwoo@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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