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으로 여는 신축년 여성 해방 새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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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창작탈춤패 지기금지 공연

창작탈춤패 지기금지가 2021 맞이굿탈판6 ‘천지굿’을 펼친다.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천지공사 개벽난장 풍류정이 여기로다!’

신축년 새해, 탈춤으로 민중 삶의 새 역사를 쓴다. 창작탈춤패 지기금지가 28일 오후 3시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2021 맞이굿탈판6 ‘천지굿’ 공연을 연다. 지기금지는 2007년에 만들어진 창작탈춤패이다.

맞이굿탈판6 천지굿은 전승탈춤의 원본 계승·현대적 수용을 통해 21세기 ‘지금 여기’에서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창작탈춤의 전형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선보일 천지굿은 여성해방의 새 세상이 도래했다는 민중사회의 전망을 실체화한 창작탈춤이다. 현실고발극이자 현실쟁투극이며 사회제의극이기도 하다. 원로 예술인과 중견 예술인이 탈춤으로 민중 삶의 역사를 재창조하는 데 동참했다. 예술감독은 채희완 지기금지 대표가 맡았다.

첫째마당 ‘전승탈춤과 그 이후’에서는 애사당 법고놀이, 포도부장과 감찰부장 놀이, 예기춤을 선보인다. 포도부장과 감찰부장 놀이는 미투운동을 이끌어낸 여성 검사의 고투를 암시하고 성인지 감수성 결여와 가부장 문화의 폭력을 풍자한다.

둘째마당 ‘천지굿’은 곰삭은 아낙, 전태일, 전봉준, 농꾼, 소녀상, 효순, 미선 등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터울림 거리굿인 ‘바리데기 행렬’과 강증산이 아내 고판례에게 천·지·인 삼계대권을 이양하는 정세개벽을 알리는 ‘고수부 천지굿’이 펼쳐진다.

셋째마당 ‘천지공사 개벽난장 풍류정’에서는 황해도 목중춤, 영남 말뚝이, 전국 할미춤과 병신춤, 진도북춤을 재구성해 한판 난장을 벌인다. 051-513-5898.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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