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바람은 피했는데 더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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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이번 시즌 임시 홈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투구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올해도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다. 하지만 토론토는 지난 시즌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임시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와 결별,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토 구단은 스프링캠프 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를 2021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등은 “토론토 구단은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새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캐나다서 경기 못 해
플로리다 ‘TD 볼파크’ 임시 홈
바람 없지만 여름 무더위 영향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2년 연속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밟지 못하게 됐다. 코로나19 때문이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경기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홈 경기를 소화했다.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시 구장의 바람이 거세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우익수 쪽에서 좌익수 쪽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살렌필드는 좌완 투수인 류현진에게 불리했다. 류현진이 우타자를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면, 상대 팀 우타자들은 당겨치기로 대응했다. 외야 플라이 정도의 타구라도 바람을 타고 펜스를 넘어가는 일이 잦았다.

특히 지난 시즌 당초 스프링캠프 시설인 플로리다 더니든 TD볼파크를 홈으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살렌필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해 거액을 들여 TD볼파크 개보수 공사를 끝냈고,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TD볼파크의 경기 환경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플로리다의 여름철 후끈한 날씨가 류현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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