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5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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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보건소에서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 수송보관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이 열렸다. 해운대 보건소 관계자가 백신 수송팀으로부터 인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형을 냉장고로 옮기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이르면 이번 주부터 부산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다음 달 중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첫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이뤄진다.

290여 개 요양병원·요양 시설
65세 미만 환자·종사자부터
첫 대상자 94% 접종 의사 밝혀
‘90% 접종해야 70% 면역’ 분석
정 총리 “화이자 27일부터 접종”

접종 대상자는 관내 요양병원 189개와 요양 시설 106개소의 65세 미만 환자와 종사자이다. 시는 이들 2만 4962명 가운데 이미 93.9%에 해당하는 2만 3442명의 접종 동의서를 받았다. 전국적으로도 첫 접종 대상자들의 94%가량이 접종 의사를 밝혀, 초기 접종 참여율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접종하며, 요양 시설은 촉탁의사의 협조를 받거나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예방 접종을 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여부는 다음 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령대 대상 임상 시험 결과가 부족해 효능과 효과에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 외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나 119 구급대 등 코로나19 대응 요원들에 대한 접종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며,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된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의료진들은 이르면 27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을 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 서울 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6일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해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처럼 가시화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 11월 집단 면역 형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올 9월까지 1차적으로 국민 70%에 대해 접종을 마쳐서 겨울이 오기 전인 11월까지 이 수준만큼의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게 방역 당국의 목표다. 그러나 접종을 받더라도 면역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70%의 집단 면역이 이뤄지려면 실제 국민 80~90%가 접종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임상 실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는 62∼70%, 얀센은 66%, 노바백스는 89.3%, 모더나는 94.1%, 화이자는 9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 거부자가 속출할 경우 집단 면역 형성 시기는 더욱 늦춰질 수밖에 없다. 정 총리는 “일각에서 ‘물 백신’이나 ‘접종 거부’ 등 현실과 동떨어진 자극적인 용어를 써서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국민은 이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21일 오후 기준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환자는 314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동병원 환자 2명과 간병인 1명이다. 경남에선 3명(창원 2명, 진주 1명), 울산에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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