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주행에도 조용 “역시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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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타 보니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선보인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뉴 CR-V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가 적지않다. 내외관과 전장(전자장치) 등에서 좀처럼 변화를 주지 않는 혼다가 꽤 많은 부분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외관에선 앞쪽 그릴에 크롬 장식을 했고,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돼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지난주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인천 영종도를 오가는 약 150km 구간을 시승했다. 시동버튼을 눌렀더니 하이브리드차 답게 조용하게 반응이 온다.

내외관·전장 상당 부분 변화
출력 높은 엔진 성능도 ‘만족’

엔진 성능도 만족스럽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의 성능을 내는 2모터 시스템과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의 성능을 내는 2.0L 엔진이 탑재됐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다.

통상 하이브리드차는 엔진이 주된 동력원이고 모터가 이를 보조하지만,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뉴 CR-V 하이브리드처럼 엔진이 모터를 보조한다. 거의 전기차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지난번 CR-V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속주행시 엔진 소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고속주행시 CR-V 하이브리드보다는 조용했다. 같은 2.0L 엔진에 출력도 같지만 공차중량에서 어코드가 CR-V에 비해 125~140kg 가벼운 때문인 듯하다. 고속주행시 풍절음은 낮게 들렸다.

스티어링 휠에는 차로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혼다의 주행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을 작동시킬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혼다 센싱은 기본적으로는 작동이 잘됐다. 다만 ACC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곡선주로 중에는 앞차와 충돌할뻔한 아슬한 장면이 연출됐고, 직선주로에서 옆 차로에서 차량이 끼어들었을 때도 ACC는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복합공인연비는 L당 17.5km이지만 전체 주행후 연비는 L당 15.1km가 나왔다. 하이브리드차가 취약한 고속도로 위주의 통행을 한 때문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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