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경상국립대’ 3월 1일 출범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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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립학교 설치령」 심의·의결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좌)와 칠암캠퍼스(우)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좌)와 칠암캠퍼스(우)

경남 진주의 두 국립대학인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로 거듭났다.

23일 국무회의에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돼 오는 3월 1일 경상국립대로 출범하는 두 대학 통합 행정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4일 두 대학의 통합을 승인했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경상국립대학교’라는 교명도 최종 확정됐다. 두 대학은 3월 1일 통합되고, 학사 통합은 내년 3월에 이뤄진다. 통합되면 총장 1명과 부총장 3명이 임명된다.

경남국립대 탄생은 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 타파의 견인차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국내 대학 통합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국립대 통폐합은 운영 효율성 제고와 특성화를 통해 국립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교육부도 두 국립대학이 마련한 통폐합 이행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1대학 4캠퍼스 체제로 운영된다. 행정조직은 8처, 1국, 1본부, 2단, 4실로 구성됐다. 교무처, 학생처, 기획처, 사무국, 연구산학처, 대외협력처, 입학처, 교육혁신처, 정보화처, 행정본부, LINC+ 사업단, 재정지원사업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총장실을 비롯해 기획처, 사무국, 대외협력처는 칠암캠퍼스에, 나머지는 가좌캠퍼스에 둔다.

학사조직은 △단과대학 20개 △일반대학원 1개 △특수대학원 11개 △학부 19개 △학과 88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임교원 972명, 비전임교원 996명이고, 학부 재학생은 1만 8667명(재적생은 2만 4654명)이며 대학원 재학생은 2248명(재적생은 2492명)이다. 직원은 662명이고 동문은 18만 8418명에 이른다. 통합대 첫 신입생은 올해 가을 모집, 2022학년도에 입학하게 된다.

입학정원은 4313명(경상대 3138명, 경남과기대 1175명)이다. 기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입학정원에서 감축 없이 통합된 것이다. 전국 국가 거점 국립대 중 3위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경상국립대학교는 오는 3월 2일 오전 10시 칠암캠퍼스(옛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 대학본부 1층에서 ‘소통과 화합의 현판제막식’을 개최한다. 현판제막식은 통합대학 분위기 조성 및 대내외 통합 선포를 위해 정식 출범식에 앞서 통합 첫날 대학본부가 위치하는 칠암캠퍼스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행사 규모를 축소했다. 행사는 개식, 내빈 소개, 총장 인사말씀, 현판 제막식,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권순기 초대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학문·캠퍼스별 특성화뿐 아니라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수의과대학, 해양과학대학 등 다른 대학이 갖추지 못한 다양한 학문영역을 교육·연구함으로써 국가 거점 국립대학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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