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만에 재발굴된 양산 다방동 패총에서 가야시대 유적 확인돼

패총 정상부와 평탄지에서 고지성 환호 취락 발견
양산이 가야인의 생활무대로 확인돼 학계 주목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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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동 패총에서 발견된 주거지 유적. 경남도 제공 다방동 패총에서 발견된 주거지 유적. 경남도 제공

속보=50여 년 만에 재발굴(busan.com 2020년 4월 29일 자)된 양산 다방동 패총에서 가야 시대 전기 고지성 취락 유적이 확인됐다. 특히 다방동 패총은 이번을 포함해 네 차례에 발굴됐지만, 이곳이 가야인의 생활무대였음이 증명되긴 이번이 처음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다방동 패총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가야 시대 전기 조망과 방어에 유리하도록 구릉 정상부나 높은 지대에 지은 취락인 고지성 환호 취락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발굴조사는 (재)경남연구원이 수행했다.

고지성 환호 취락이 발굴된 곳은 구릉의 정상부와 동쪽으로 이어진 평탄지와 사면부 일대다. 이곳에는 구릉지 가장자리를 따라 취락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도랑인 환호가 확인됐고, 그 안쪽 공간에서 원형 주거지와 망루로 추정되는 고상 건물이 발견됐다. 사면부에서는 패총도 있었다. 환호 내 중앙부를 빈 공간으로 두고 주거지가 조성돼 있어 전형적인 가야 시대 전기 고지성 환호 취락으로 밝혀졌다.


다방동 패총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경남도 제공 다방동 패총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경남도 제공

또 주거지에서는 연질과 와질의 항아리와 바리, 옹 등 저장용 토기가 출토됐다. 패총에서는 먹고 버린 참굴과 백합 등의 패각이 두껍게 퇴적돼 있는 것도 확인됐다.

특히 이번 발굴을 통해 지금까지 쓰레기장인 조개더미로만 알려졌던 다방동 패총이 낙동강과 양산천이 한눈에 조망되는 지리적 이점과 깎아지른 사면의 지형적 이점을 활용한 취락 유적임이 밝혀지는 등 양산이 가야인의 생활무대였음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다방동 패총 유적지에 발견된 폐각. 경남도 제공 다방동 패총 유적지에 발견된 폐각. 경남도 제공

여기에 다방동 패총이 가야 시대 유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인근에 위치한 중부동 고분군 등 가야 관련 고분군 등과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방동 패총은 지역 내 6개 패총의 하나로, 다방동 구릉 정상부 150m에 위치해 있다. 사적 95호인 중부동 고분군과 사적 98호인 북부동 산성과 인접해 있다.

1921년 하시모토료조 양산공립보통학교장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이듬해 조선총독부가 일부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각종 골각기와 녹각도자병, 토기류 등을 발굴했다.

1964년 서울대 박물관이 재발굴조사를 실시해 사적 제2호인 김해 봉황동 패총과의 유사성을 확인하면서 학계의 관심도 집중됐다. 당시 패총에서는 토기류와 골각기류, 석기류 등이 출토됐다. 또 1967년 국립중앙박물관도 세 번째 발굴조사를 실시해 각종 제사용 골각기를 비롯해 도질토기, 방어용 해자와 수혈유구(목책), 철기 등을 확인했다.

다방동 패총 유적지 전경. 경남도 제공 다방동 패총 유적지 전경. 경남도 제공

임학종 경남도 문화재위원은 “양산의 가야 시대 생활상을 추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국립박물관 조사 이후 반세기 만에 발굴이 재개된 것은 퍽 다행한 일로, 가야 생활유적이 드문 만큼 체계적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체육국장도 “경남도는 2018년부터 가야유적임에도 불구하고 조사 기회가 없어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유적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며 “경남의 가야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밝혀질 경우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3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방동 패총의 발굴성과 검토와 보존 방향 설정을 위한 학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김길수·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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