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렌스EM 부산형 일자리 사업’ 전폭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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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이 25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형 일자리의 정부 공모사업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부산시가 추진하는 ‘(주)코렌스EM 부산형 일자리 모델’이 정부 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부산형 일자리는 부울경 핵심 산업인 자동차부품 제조업을 미래차 산업에 맞게 체질 전환을 시켜줄 대형 프로젝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상생형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부산형 일자리를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이 상생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행·재정 패키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다.

산자부, ‘상생지역일자리’로 선정
코렌스EM, BMW와 전략적 제휴
전기차 부품 구동유닛 국산화 사업
4300명 고용·연 3조 원 생산 기대

부산의 경우 코렌스EM이 BMW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유닛(Drive Unit)을 국산화하는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선정됐다. 구동유닛은 배터리와 함께 미래차 핵심부품에 속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형 일자리’의 큰 그림은 코렌스EM과 협력업체 20여 개 기업이 강서구 생곡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7600억 원을 투자하고 4300명을 고용해 미래차부품생산·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렌스EM은 지난해 3월 생산공장 조성공사를 착공해 다음 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내 1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들어서고 2023년까지 모든 협력업체의 입주가 완료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선정으로 향후 전기차 부품기술허브센터 건립,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설비투자금 우대, 산단형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등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4129억 원으로, 이 중 국비가 1277억 원에 달한다.

이날 부산시 경제부시장 직무대행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부산형 일자리는 미래차부품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력 제고라는 부산 지역 노사민정의 염원이 담긴 프로젝트로서, 부산의 기업, 대학, 기관의 역량이 총동원됐다”면서 “노사민정이 한 걸음씩 양보하고 힘을 모아 해외로 가려던 기업의 발걸음을 부산으로 돌렸고, 이 단지 내에서만 연간 3조 원에 달하는 지역내총생산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특히 “부산형 일자리의 핵심은 연구개발직 고급 일자리가 대거 창출된다는 점”이라면서 “코렌스EM만 해도 2023년까지 510명을 고용할 계획인데, 그 중 연구개발직이 370명(73%)에 달한다”고 말했다. 관련 협력업체 등 현재까지 예정된 채용 인력만 4300명이다. 또 이미 납품 계약이 성사됐거나 일부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는 등 시장성을 담보했다는 것도 부산형 일자리의 특징이다.

코렌스EM과 협력기업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동반성장하는 ‘노·사와 원·하청 기술상생’ 모델을 전국 최초로 구현한 것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2월 부산시청에서 개최된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함께 브리핑에 나선 코렌스 조용국 회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의 러브콜에도 부산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게 도와준 부산시와 노사민정 협의회 등에 감사드린다”면서 “코렌스EM과 협력업체가 주축이 돼 함께 만들어갈 미래차부품단지는 2030년 전기차 구동유닛 분야에서 글로벌 TOP3 제조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 군산형 일자리도 부산과 함께 정부 상생형지역일자리에 선정됐으며, 군산은 친환경 전기 완성차 생산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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