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는 이번엔 제외,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제때 맞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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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시기, 접종 가능 여부, 접종 방법 등에 대한 시민 궁금증이 크다. 백신 종류가 많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접종 시기나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의료계 종사자나 고령층이 아니라면 하반기 전 백신 접종은 어렵다. 정부는 2~3월 요양병원 종사자와 코로나19 대응요원, 4~6월 65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계 종사자·노인 관련 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대상자 되면 안내 문자 발송
가벼운 발열 등 3일 내 사라져

7월부터 나머지 시민들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하지만 50~64세 성인·군인·경찰·소방관 등에게 우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 실제 본인이 접종 대상자가 되면 접종예약 안내문자가 발송된다. 30대 평범한 성인이라면 3분기 중 안내문자가 오고, 안내에 따라 온라인이나 전화 또는 방문 예약을 할 수 있다.

모든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8세 미만이거나 임신부일 경우 현재 접종 계획이 없다. 백신 효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조사가 미진하기 때문이다. 조사가 더 진행되면 향후 접종이 가능해질 수 있다.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발생 이력이 있거나 다른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병력이 있을 경우 접종 전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당뇨 등 만성 기저질환자는 오히려 제때 접종을 받는 게 좋다. 암 환자나 중증 면역질환자의 경우 임상정보는 충분치 않지만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다. 반면 암환자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위험해지므로, 일단 접종을 받는 게 권장된다. 모유 수유 중이라도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백신과 함께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최소 2주 간격을 두는 게 좋다.

이상 반응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이도 많다. 실제로 접종받은 뒤 접종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운 발열이나 피로감·두통·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진다. 이런 반응은 다른 백신에서도 흔히 나오는 수준이다.

백신 접종을 맞더라도 모두가 면역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올해 안으로 사태 종식은 어렵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면 확진자 수도 크게 줄어 상당한 수준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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