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인공지능 스마트돌봄사업 효과 톡톡

이상윤 선임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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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 55명에 인공지능 스피커 제공, 외로움 해소
위기상황 알리면 동 행정복지센터·경비업체에 바로 연결

부산 사하구(구청장 김태석) 다대동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이 지난 2월 21일 새벽 1시경 심한 허리통증을 인공지능 스피커에 “살려줘!”라고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했다. 다급한 목소리는 행정복지센터와 경비업체에 바로 연결되었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어르신은 사하구에서 홀몸 어르신 가정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24시간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시하고 있는 「인공지능 스마트돌봄사업」 덕분에 위기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사하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신평·장림·다대지역 홀몸 어르신 55가정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해 「인공지능 스마트돌봄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어르신들이 집에서 인공지능 스피커와 대화하거나 음악 감상, 라디오 청취 등을 통해 적적함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위기상황에 “살려줘!”라고 말하면 행정복지센터와 경비업체에 문자가 바로 전송되는 시스템을 갖춰 안부 확인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등록된 어르신들의 발화순위를 살펴보면 단순 명령 외에 “안녕” “고마워” “잘 잤니” 등 감성적인 대화가 포함되어 있어 고독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 감상, 날씨 확인, 라디오 청취, 오늘의 운세 등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구는 사하구을숙도로타리클럽 후원을 받아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의 연계 운영해 대면 돌봄과 인공지능 돌봄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상윤 선임기자 nurumi@busan.com


이상윤 선임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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