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6강 플레이오프 포기 안 해”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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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KT 양홍석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2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KT 양홍석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남자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허훈-양홍석 콤비의 56점 합작에 힘입어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2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00-95로 승리했다. 최근 경기 2연패를 끊은 KT는 20승 20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리그 6위에 올랐다. 5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도 좁혔다.


허훈·양홍석 콤비 56점 합작

LG 100-95로 꺾고 6위 진입


이날 경기는 에이스 허훈과 양홍석이 주도했다. 둘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합작한 득점만 56점이다. 허훈은 이날 23점 5도움을 기록했다.

양홍석은 33점, 8리바운드, 4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양홍석의 33점은 자신의 프로농구 데뷔 후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양홍석은 전반에만 24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주도권 싸움을 이끌었다. 특히 프로농구 역대 전반 동안 야투 8개 이상 시도해 성공률 100%와 함께 24점 이상 넣은 기록은 역대 6번째다.

3쿼터 80-66까지 벌어졌지만 KT가 방심한 틈을 타 LG가 빠르게 추격했다. 턴오버와 누적된 파울 수가 KT를 괴롭혔다.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데 이어 클리프 알렉산더도 4반칙으로 수비가 움츠러들었다. 4쿼터 중반 양 팀의 격차는 한자릿 수로 좁혀졌다.

이후 허훈이 활약하며 달아나면 LG가 쫓아오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LG 이관희 역시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압박을 이어갔다.

양 팀의 승부에 KT의 김영환이 힘을 보태며 승리의 추가 기울었다. 후반 막판 3점슛으로 추격의 의지를 꺾은 김영환은 이날 14점 3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KT 선동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쉽게 이기나 했더니, 어렵게 이겼다. 경기 내용에선 문제점이 많았다"면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서로 독려하고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했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30% 이내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모처럼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뒀다. 서 감독은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 해서, 선수들이 더 기분 좋았을 것"이라며 "홈 팬들에게 꼭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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