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2골’ 손흥민… 토트넘 K-B-S 삼각 편대 날았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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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도움 2개로 '패스 마스터'의 면모를 뽐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개러스 베일(2골 1도움),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의 연속골을 터뜨린 가운데 손흥민은 베일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 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도움은 정규리그에서 8개, 공식 경기를 합쳐 15개로 늘었다. 공격포인트는 정규리그 13골(공식 경기 18골)을 포함해 33개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다시 새로 썼다.


번리전 4-0 승리로 연패 탈출

손, 베일 2골 모두 어시스트

득점 못 올렸지만 최우수선수

케인과 함께 공격진 대승 합작


아울러 손흥민은 자신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안긴 2019년 12월 '70m 원더골' 등 번리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최근에도 번리와의 3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도 기록했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토트넘은 번리를 잡고 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승점을 39(11승 6무 8패)로 끌어올리며 8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삼각 편대인 'K(케인)-B(베일)-S(손흥민)' 라인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대승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2월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토트넘 1-2 패) 경기 이후 1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이날 번리전에 출전했다. 같은 달 25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토트넘 4-0 승)에서는 케인 등과 함께 벤치에서 쉬며 체력을 비축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욕심을 내지 않고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주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베일의 마무리로 균형을 깨뜨렸다. 손흥민이 상대 왼쪽 측면에서 수비진 사이로 절묘하게 찔러준 공을 베일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8분에는 케인의 스루패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도움 2개를 기록한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베일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을 '킹 오브 더 매치'로 뽑았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베일의 득점 후 손흥민이 'K', 베일이 'W'를 만들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과 베일의 조국인 한국(Korea)과 웨일스(Wales)를 상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앞서 2월 19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토트넘 4-1 승)에서 베일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모니를 하면서 베일과 함께 손가락으로 'W'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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