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소비 등 각종 경제지표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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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급격하게 추락했던 경기가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 실적이 꽤 좋게 나오고 소비심리도 회복되는 양상이다. 다만 업종이나 부문별로 회복속도가 달라 피해계층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다.

21일 각종 경제 지표를 보면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조업일이 사흘 적었는데도 9.5% 증가했다. 하루평균 수출은 23억 달러로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또 3월 1~10일 수출은 25.2%가 증가했다.

소비지표를 살펴보면 카드 국내승인액은 12월(-3.9%)과 1월(-2.0%) 두달 연속 감소했으나 2월에 8.6% 증가로 반전됐다. 백화점 매출은 이달 첫 주말인 5∼7일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동기보다 109.8% 늘고 롯데백화점은 94%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점 매출(24.2%)과 온라인 매출액(9.5%)도 1년 전보다 늘었고 소비자심리지수(CSI)도 97.4로 1월(95.4)보다 2.0 포인트 올랐다.

지난 겨울 코로나 재유행으로 집밖으로 잘 나갈 수 없던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씀씀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행이나 모임을 갖지 못하는데 따른 ‘보복소비’도 많이 있다고 거론된다.

2월 취업자도 지난해 2월에 비해 47만여명이 줄어 여전히 나쁜 상황이지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월에 비해선 9만 8000명 늘어났다.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경기가 일단 최악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저점은 지난 것 같다”며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지만 회복되는 추세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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