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예타’ 재신청, 개발사업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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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서컨부두 상공에서 바라본 부산항 진해신항 예정지 전경. 해수부 제공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던 총 사업비 12조 4000여억 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부산항 진해신항(제2신항) 개발사업’이 최근 다시 예타 절차를 밟는 등 재시동을 걸었다.

22일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달 18일 부산항 진해신항 개발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기재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타 대상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의견도 이달 중순께 기재부에 제출됐다. 앞서 진해신항 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27일 기획재정부 최종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통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통과에 실패했다.

11월 완료, 2024년 초 착공 목표
“동남권 발전에 초석 될 중요 사업”

이에 해수부는 전체 사업규모는 유지하되, 단계별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진해신항 개발사업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에 총사업비 12조 4284억 원(재정 3조 9206억 원, 민자 8조 5078억 원)을 투입해 3만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부두 총 15선석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해수부는 컨테이너부두 전체 15선석 중 1단계로 9선석(총사업비 7조 70001억 원)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29년까지 3선석, 2032년까지 6선석을 각각 개장하고, 나머지 6선석은 장래 수요를 감안해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1단계로 방파제 1.4km, 호안 8.08km가 구축되고 항만 배후단지 67만 4000㎡도 조성된다.

해수부는 올해 5월 예타에 착수해 11월 예타를 완료한다는 목표지만, 통상적인 소요기간을 감안하면 KDI의 예타 용역은 내년 상반기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2022년 착수예산을 확보하면 최소 1년 동안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발주를 위한 지반조사 등 기초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기재부와 실제 여건 변화에 따른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발주를 하게 된다. 턴키 발주 후 사업자 선정까지는 6~7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제반 절차를 감안하면 진해신항 개발사업은 2024년 초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상호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진해신항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올해 11월까지 예타를 통과시키고, 2022년 착수예산 확보를 위해 예산당국과 적극 협의하는 등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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