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병든 몸에 갇힌 희수 씨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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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씨는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누구보다 굴곡이 심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업을 하신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3살때 부모가 이혼을 해, 희수 씨는 어머니와 헤어졌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4번의 재혼과 이혼을 반복했고, 가정폭력까지 행사했습니다. 그 불안한 가정 탓에 희수 씨는 늘 외로웠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 금전적인 문제가 얽혀 있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됐습니다. 폭력적이었지만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가 힘없이 끌려가는 모습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재산도 흩어져, 희수 씨는 갑작스레 빈손의 외톨이가 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족들 뿔뿔이
빵가게 준비 중 찾아온 중병
경제적 어려움에 여관 전전


결국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새 가족이 있던 어머니 집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빈손으로 거리에 나온 희수 씨는 찜질방을 전전했습니다.

하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숙식도 가게에서 해결하며 차근차근 미래를 그려갔습니다. 틈틈이 제빵 기술도 익히고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몇 년을 성실하게 땀흘려, 작은 빵가게를 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테리어도 직접 하며 개업을 준비했는데, 몸은 힘들었지만 뿌듯함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길지는 않았습니다.

갑자기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무리한 게 이유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퍼져나갔습니다. 급한 마음에 어머니에게도 연락했지만, 만나는 것도 거절당했습니다. 그렇게 가게 문을 제대로 열어 보기도 전에, 희수 씨의 몇 년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금 희수 씨는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노력하면 불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탓에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워졌습니다. 3년째 희수 씨는 작은 여관방에 갇혀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누적돼, 지금은 더 작은 방을 찾고 있습니다.

정말 세상은 그렇게 냉정한 것일까요? 희수 씨가 건강을 챙기고 예전처럼 노력하면, 희망의 씨앗이 싹틀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따뜻한 마음이 모여 희수 씨를 응원한다면, 상처가 큰 희수 씨도 용기를 얻을 겁니다.

△중구청 복지정책과 김정화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19일 자 은희 씨 후원자 67명 446만 300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298명 공감클릭 129만 8000원)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12일 자 미선 씨 사연

지난 12일 자 미선 씨 사연에 77명의 후원자가 320만 4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331명 공감 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미선 씨가 화마로부터 잃어버린 것들을 복구하는데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웃들의 온정으로 용기를 얻은 미선 씨는 새 출발을 위해 다시 힘을 내고, 딸도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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