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ESG 투자환경 조성’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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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도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가 뜨거운 화두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자산운용에 각 기업의 ESG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며, 금융기관 중에서는 한국거래소(KRX)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본시장 핵심 패러다임 변화
관련 정책수립·제도 마련 총력


한국거래소는 상장사들이 ESG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도록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 1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투자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ESG 관련 분야별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ESG 관련 정책수립과 제도 마련에 있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을 얻기 위해서다. 또한 현재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에 대해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에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ESG 관련 내용은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ESG 정보공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ESG 정보를 집중한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상장법인의 ESG 정보공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적합한 ‘ESG정보공개 가이던스’를 마련했다.

ESG 관련 지수도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2009년 사회책임투자지수(SRI)를 최초로 산출·발표한 이후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코스피200 ESG 지수 등을 출시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11월 KRX/S&P 탄소효율그린지수를 발표했다. 현재 총 7종의 ESG 관련 지수가 존재한다. 이 밖에도 저탄소 경제를 유도할 수 있는 ESG지수 개발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해 6월 사회책임투자채권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채권(SRI)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했다. 사회책임투자채권은 채권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가치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주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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