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목줄 없는 진돗개 공격에 '만신창이'… "가해 견주는 잠적"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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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에서 보호자와 산책을 하던 소형견 2마리에게 갑자기 진돗개가 달려들어 물었다. 성인 3명이 붙어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견주 A 씨는 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로트와일러 물림 사건 기억나시나요? 잘못된 번호를 알려준 가해 견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20분경 삼송역 인근 세솔다리 밑 창릉천 인근에서 진돗개 1마리가 2.5kg 푸들과 말티푸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돗개에게 물린 푸들은 수술할 정도로 상처가 깊었다.

A 씨가 사연과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진돗개가 두 마리 소형견을 공격하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각각의 견주 역시 당황해 진돗개를 말리고 있지만, 쉽사리 막지 못한다.

A 씨는 "순간적으로 진돗개가 달려들어 푸들 뒷다리를 물고 놔주지 않았다. 남편과 필사적으로 진돗개를 뗐으며 몇 번이고 다시 푸들을 공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돗개의 거센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말티푸는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고 진돗개 역시 도망쳤다. 창릉천 3교 아래에 있던 여성 2명의 도움으로 지축역 방향으로 진돗개를 쫓아가는 가해 견주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A 씨는 "푸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가해 견주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푸들은 입원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가해 견주가 건낸 번호는 이번 일과 무관한 사람의 번호였던 것.

A 씨는 "가해견 진돗개는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아 의도적으로 잘못된 번호를 줬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피해를 준 상황에 대한 책임조차 지지 않으려고 하는 가해 견주를 꼭 찾아 정당한 처벌을 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게 "창릉천(삼송역) 인근에서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나 가해 견주(40~50대 여성)를 아시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5~6년 전에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정말 당황스럽고 공포스러웠다", "진짜 처절하네. 개만도 못한 인간이 개를 끌고 나왔네. 꼭 잡히길 바란다", "CCTV가 많아 경찰에 신고하면 잡힌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월 경기도 가평군 한 공원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맹견 트로와일러에 공격 당한 견주와 반려견은 크게 다쳤지만 정작 로트와일러 견주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언론 등을 통해 사건이 확산되자 가해 견주는 스스로 경찰에 연락해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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