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얼굴 보자" 대면수업 중 마스크 벗기 요구한 부산대 교수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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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전경 부산대학교 전경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부산대학교에서 교양수업을 진행하던 교수가 “얼굴을 확인하고 싶다”며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지시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께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 교양과목 담당 초빙 교수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했다. 해당 교수는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강의실로 활용된 강당에는 60여 명의 학생이 있었다. 일부 학생이 마스크 벗기를 꺼리자 해당 교수는 ‘숨을 참고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 정년으로 퇴임하신 교수님이 교양수업 진행을 위해 초빙 교수로 왔다”며 “오랜만에 학생들을 만나는 상황이라 반가운 마음에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대학 측은 “이후 학생들이 느낀 불쾌함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안다” 며 “학교 측도 더 이상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 6일부터 법학관, 미술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 부산대는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약 2주간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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