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커진다… 문 닫는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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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태국 방콕에서 한 의료 종사자가 승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아시아 각국이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 대응에 나섰다.

방글라데시 민간항공국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방글라데시를 오가는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현재 하루 70∼75편의 국제선 항공편이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국내선 항공편은 이미 지난 5일부터 운항 중지된 상태다. 단, 의료·구호 등을 위한 전세기나 화물기 운항 등은 허용된다.

봉쇄 조치 연장 방글라데시
국제선 항공편 운항 중단
국가 90% ‘적색경보’ 이란
생필품 제외 모든 상점 폐쇄
태국도 유흥업소 규제 강화

항공 당국의 이번 조치는 정부의 전국 봉쇄령 연장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5일부터 9일간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으며, 오는 14일부터 7일간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부터 5000∼7000명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6월 1차 유행 정점 때 수치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란 정부는 최근들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자 생필품과 식료품 가게를 제외한 모든 상점의 영업을 10일간 중단시켰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려진 봉쇄 조치다. 이란 전체 31개 주 중 23개 주에 적용된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257개 도시가 코로나19 최고 심각 단계인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이란 전역의 90% 이상이 적색경보 혹은 황색 주의보 지역이다. 이에 따라 서점, 헬스장, 식당 등 상점 대부분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은행 등은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 직원만 근무하고 대면 고객 서비스를 전격 중단했다.

이란은 또 터키를 비롯한 39개 국가에 대한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했으며,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 모든 종교 행사도 열지 못하도록 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노루즈(새해 연휴)’ 이후 폭증하고 있다. 연휴 시작일이었던 지난달 21일 신규 확진자는 7260명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태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11일 96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치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방콕 중심가 통러의 유흥업소 2곳 업주가 집행유예 없는 징역 2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방콕 법원은 지난 9일 코로나19 비상포고령 및 유흥업소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다. 경찰위원회는 이들 업소가 제한 시간을 넘어서 영업을 한 것 등이 확인될 경우 향후 5년간 영업 중단을 제안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윤여진 기자 onypen@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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