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대표이사),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CFO),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과 함께 5G 기반으로 공정을 자동화하여 고품질의 통신장비들을 제조하는 생산라인 및 28㎓ 대역 장비 단말기 성능검증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5G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 28㎓ 대역 기지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삼성전자의 28㎓ 대역 5G 장비·단말기 간 성능검증 현장을 방문했다.

최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수원공장 내 5G를 기반으로 공정을 자동화해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28㎓ 대역 장비와 단말기 간 성능검증 현장에 참석해 개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8㎓ 대역 5G 서비스는 3.5㎓ 대역과 달리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전파의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LTE보다 훨씬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통신 3사는 28㎓ 대역 5G 전국망 구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통신사가 아닌 개별 사업자들이 특정 건물이나 공장에서 28㎓ 대역 5G 통신망을 구축하는 ‘특화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5G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5G 칩셋과 장비·단말 개발 관련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28㎓ 대역에서 다양한 단말기를 활용한 B2B 서비스의 활성화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최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생산라인 견학 이후 간담회를 갖고 ‘5G 모듈·단말기 국산화 사업’을 점검했다. 국산화 사업은 중소기업 컨소시움을 중심으로 고가인 외산 모듈·단말기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기술력을 활용해 5G 모듈·단말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연내에 3.5㎓ 통신모듈 개발 및 인증을 완료하고, 개발 결과물을 다른기업 기업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다양한 중소기업이 5G 단말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간담회에서 “경제사회 전반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산업계와 상시 소통·협력채널을 구축하고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