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흥에 겨워, 신명에 취해 ‘어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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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기 흩날리는 4월, 금정산을 배경으로 풍류와 해학이 넘치는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윤여숙무용단은 부산민속예술관과 함께 25일 오후 4시 화사한 봄 햇살을 조명 삼아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부산 동래구 온천동·우천 시 송유당)에서 ‘동래교방의 신명과 덧배기놀음Ⅱ’ 공연을 한다.

금정산 자락서 풍류·해학 ‘한마당’
윤여숙무용단 25일 야외 민속공연

이번 공연에서는 길놀이에 이어 동래교방의 예술혼이 깃들어 있는 ‘동래고무’, ‘말뚝이춤(사진)’, ‘태극무’, ‘한량춤’, ‘덧배기춤’을 선보인다. 이어 한량들의 덧배기춤을 현대적 감각으로 스토리텔링 창작한 ‘동래덧배기놀음Ⅱ’가 펼쳐진다. 공연 시간은 모두 70분.

이중 동래덧배기놀음Ⅱ는 풍류 한량 버전으로 양반과 말뚝이가 굿거리장단에 덧배기춤을 추며 등장해 팔선녀와 함께 벌이는 해학적인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말뚝이와 양반의 장, 사선녀와 한량의 장, 팔선녀와 한량의 장, 이렇게 3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아무리 좋은 공연도 음악이 받쳐주지 않으면 빛나지 않듯, 공연에는 피리(김경수), 장고(이치종), 대금(손인식), 해금(김현주), 아쟁(정선겸) 등 악사들의 연주가 곁들여진다.

공연 감독은 김온경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보유자가 맡았고, 기획과 연출은 윤여숙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전수교육조교가 맡았다.

윤여숙 연출가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동래지역민의 풍류와 낭만이 배어있는 공연으로, 특히 작품과 작품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윤여숙무용단·부산민속예술관 ‘동래교방의 신명과 덧배기놀음Ⅱ’=25일 오후 4시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동래구 온천동·우천 시 송유당). 무료. 051-555-0092. 정달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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