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vs 오해' 기성용 팬 "진상 규명돼야"[전문]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성용 선수. 연합뉴스 기성용 선수.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선수 기성용과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농지법 위반 혐의, 불법 형질 변경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기성용 팬들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22일 기성용 선수와 기영옥 전 단장을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매입 당시 기성용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이어서 농지 매입을 위해 허위로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일부 토지를 허가 없이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해 지자체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기 씨 부자가 매입한 토지는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있어 투기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기영옥 전 광주축구협회장은 "기성용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땅을 샀다"며 매입 토지가 이후 민간공원 특례사업대상에 포함된 것은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기성용 팬들은 "기성용 선수가 사들인 땅이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무단 형질 변경까지 이뤄진 사실도 확인한 이상,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따져 봐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다음은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 갤러리 성명 전문.

대한민국 축구 커뮤니티 중심 해외축구 갤러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합니다.

금일 한 언론은 프로축구 서울FC 주장 기성용 선수가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 활동할 당시 수십억 원을 들여 광주의 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 안팎 농지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팬들은 이 같은 기성용 선수의 의혹을 접하고 너무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으며, 이는 좀스럽고 민망스러운 일이 아닌 명명백백 진상이 규명되어야 할 일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 측은 “기성용 이름을 딴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매입해 놓은 것”이라고 해명한 만큼,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미 경찰은 기성용 선수가 사들인 땅이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무단 형질 변경까지 이뤄진 사실도 확인한 이상,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따져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축구 갤러리 일동은 어떠한 상황에도 경기장에서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여 준 기성용 선수를 묵직하게 응원해 온 만큼, 앞으로 기성용 선수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 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