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 촉발된 등산로 CCTV… 부산시 나서 안전망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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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산로에 CCTV가 설치된다. 부산일보DB

속보=부산시가 방범 사각지대인 부산 등산로에 CCTV를 설치해 등산객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는 시내 주요 등산로변에 CCTV와 가로등이 결합된 범죄 감시용 스마트폴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6월 시·군·구와 합동 조사 실시
내년 본예산 반영 ‘스마트폴’ 설치


부산시는 올해 5월 등산로 현장 전수 조사를 마치고 6월 시·군·구 합동 조사를 통해 스마트폴 구축 대상지를 정한다. 구체적인 설치 위치와 대수 등 청사진이 나오면 이를 2022년 본예산에 반영하고 본격적인 스마트폴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의 이번 계획은 여러 구에서 진출입이 가능한 등산로 특성상 살인사건 발생 지점의 관할 구청 외에도 인근 구청과 부산시가 함께 CCTV 설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부산일보 2021년 4월 20일 자 10면)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서구 시약산 등산로에서 7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지만 경찰은 3주 넘게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구청은 지난 19일 서구 소재 주요 등산로 7개소에 스마트폴을 설치한다고 나섰다.

그러나 시약산 등산로가 구덕산, 승학산과도 연결되어 있어 사하구청이나 사상구청이 협력해야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그동안 등산로는 범죄에 취약한 ‘방범 사각 지대’였다. 부산시 소재 등산로는 442개 노선으로 구성돼 길이만 715.97㎞에 달한다. 그러나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CCTV는 산불 감시용 CCTV를 포함해 19개소 21대에 불과했다. 부산시는 이번 스마트폴 설치를 통해 시민들의 등산로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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