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하기 어렵네” 롯데, kt에 끝내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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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발 이승헌(왼쪽)이 25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와 3분의 2 이닝 동안 3실점했다. 오른쪽은 이날 KBO 최초 300 세이브 기록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대기록 달성 후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질주했다.

롯데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5-6으로 패배했다. 롯데는 앞서 23, 24일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지만 이날 아쉽게 연승을 마무리했다. 앞서 20~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도 2승 1패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차전 이기고 3차전 5-6 패
선발 복귀 이승헌 제구력 난조
마무리 김원중 끝내기안타 허용
‘2연속 위닝시리즈’ 상승세 유지
오승환 ‘첫 300세이브’ 위업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로 이승헌을 내보냈다. 이승헌은 최근 구속 저하로 1군 말소 뒤 구위를 재점검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1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손아섭이 친 땅볼이 kt 수비 실책으로 이어져 3루까지 진출했다. 3번타자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안치홍을 불러들여 앞서나갔다.

시리즈 ‘스윕’ 굴욕을 피하려는 kt 의지도 강했다. 1회말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균형을 맞춰 1-1을 만들었다. 2회는 kt의 공세가 강했다. kt는 2회말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롯데 투수 이승헌은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며 폭투로 3루 주자에 홈을 허용해 1-3을 기록했다.

롯데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회 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초구를 노린 땅볼로 3루 주자 배성근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2-3을 만들었다. 이어 4회초 정훈이 솔로포를 쏘아올려 마침내 3-3 균형을 되찾았다.

6회초 롯데는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2사 주자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중견수 앞 1루타로 1타점을 올리며 점수를 4-3으로 뒤집었다. 흐름을 탄 롯데는 7회 점수를 벌렸다. 2사 주자 1, 2루에서 한동희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치며 5-3으로 달아났다.

양팀의 승부는 끝까지 안갯속이었다. 7회말 kt 알몬테가 최준용의 직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솔로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5-4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kt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8회말 1사 주자 2, 3루에 나선 강백호는 희생 플라이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허문회 감독 역시 동점 상황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의 희비는 9회말에 결정됐다. kt 선두 타자 배정대가 김원중의 직구를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강로한이 실책성 플레이로 안타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김원중이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가운데 kt 김병희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타 구장에서는 KBO 최초 대기록이 달성됐다. 삼성 라이언즈 마무리 투수 ‘돌부처’ 오승환 마침내 프로야구 최초로 3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이란 숫자를 KBO 역사의 한 페이지에 굵직하게 새겼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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