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박수민 "조주빈보다 못한 인간쓰레기가 되어버렸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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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박중사'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박중사' 방송화면 캡처

채널A '강철부대'에서 하차한 박수민 전 중사가 유튜브를 통해 "조주빈보다 못한 인간쓰레기가 됐다"며 직접 사생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씨는 26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중사'를 통해 8분18초 분량의 해명 영상을 방송했다.

박 씨는 '안녕하십니까, 박수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지난 4월 17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의 '특수부대 출신 예능 출연자 A 중사의 특수한 사생활' 편에 대해 스스로 입장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MBC라는 거대 방송사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횡포로 인해 그동안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며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정말 제 존재마저 부정될 것 같아 법률대리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고 했다.

박 씨는 "저와 친분이 있거나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지인들, 그리고 707 특수임무단을 포함해 제가 몸담았던 조직의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박 씨는 '실화탐사대' 통해 허위사실이나 왜곡되어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분명히 바로잡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씨는 '실화탐사대' 방송을 언급하며 "(피해자라고 지칭된) 그 여자분의 신체 주요 부위 사진을 찍어서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유포하려 했던 것처럼 방영됐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것이다"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11월 인천지방검찰청을 통해 재판받은 공소장을 공개했다.

박 씨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제보 여성은) 마치 제가 불법적인 사진을 찍고 이를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 마냥 제보까지 했다"라며 "저는 이 사건의 피해자로서 다음 달 해당 사건의 재판에 검사 측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실화탐사대' 측에서 제대로 된 팩트체크만 제대로 했다면 이렇게까지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대 여성이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제보한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제보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했을 수도 있지만, 정말 그렇게까지는 믿지 않고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박중사'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박중사' 방송화면 캡처

또 박 씨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오히려 자신의 연락을 피했다고 주장하며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4월 중 실화탐사대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 이후 반론권을 준다고 하여 7~8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방송 전까지 단 한번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화탐사대' 측에서 제대로된 팩트체크만 제대로 했다면 이렇게까지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대 여성이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제보한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제보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했을 수도 있지만, 정말 그렇게까지는 믿지 않고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해당 방송의 앞서 단 한 번이라도 저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었다면 이렇게 방송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조주빈처럼 수사와 재판을 거쳐 혐의가 확정되어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 천하의 쓰레기 인간말종이 되어버렸다"며 "책임과 반성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평생토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수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법승의 안지성, 양준원 변호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특수부대 출신 예능 출연자 A 중사의 특수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박 중사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내용 중 상당 부분은 허위 및 왜곡된 사실과 악의적인 편집으로 구성돼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실화탐사대'는 A 중사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사귀던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과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제작진은 다수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A 중사가 2개의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이 가운데 하나의 휴대전화 속에는 수많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과 동영상이 있었다고 전하며 '성범죄'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A 중사의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과 불법 대부업 의혹까지 언급됐다.

방송 직후 A 중사는 채널A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에 출연하다가 하차한 박수민 제707특수임무단(707) 예비역 중사 박수민 씨라고 알려졌다.

박 씨는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며 "오는 26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 씨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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