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대형마트 반려동물 입장 자제해야
며칠 전 평일 저녁 부산의 한 대형마트에 쇼핑을 갔다. 쇼핑 중 마트 카트에 반려견을 태우고 입장하려는 중년 여성을 목격하고 기겁을 했다.
마트의 카트는 고객들이 구입한 생필품을 담는데 그곳에 애완견을 태우고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마트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객센터 앞을 지나쳐야 한다. 그 당시 고객센터 앞에는 여러 명의 직원이 고객들의 반품처리 등 민원 응대를 하고 있었다.
특히 대형마트에는 출입구마다 코로나19 때문에 열 체크 등을 위해 보안요원이 지키고 있고, 도난 등을 우려해 보안요원들이 마트내부와 외부를 순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카트에 반려견을 태우고 돌아다녀도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아 결국 필자가 지나가는 보안요원을 불러 ‘당장 카트에서 강아지를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그때서야 보안요원은 해당 여성에게 달려가 이야기를 하니 해당 여성은 미안해하는 표정 없이 반려견을 가슴에 안고서는 마트 밖으로 나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 이후 마트에 가면 카트를 사용할 때 조심스럽다. 우리가 먹는 생필품에 반려견의 털이나 분비물이 묻어 있지 않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카트에 태운 그 고객은 공동체 사회에서 남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애견인은 대형마트 식품매장 등에 반려동물의 동반 출입을 자제했으면 한다. 마트 측에서도 이를 제재했으면 좋겠다. 김지윤·부산 금정구 중앙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