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신 접종률도 예약률도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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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불안감에다 가짜 뉴스까지 보태지는 탓에 부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예약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안에 집단면역 형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막연한 불안감에 가짜뉴스 겹쳐
2차 접종률 1.55% 그쳐 ‘꼴찌’
전 연령 예약률 전국평균 못 미쳐
박 시장 “제때 맞아 달라” 당부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부산의 60~74세 백신 접종예약률은 47.6%로 전국 평균 49.5%보다 2%포인트가량 낮다. 이는 대구(38%)와 경북(45%)을 제외하면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대전·충청권과 광주·호남권, 강원권은 전체 예약률이 50%를 넘었다. 특히 부산의 접종예약률은 연령대별 전 구간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아, 백신 불신이 고령층 전반에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접종예약률은 60~64세 36.4%(전국 38.8%), 65~69세 52.5%(전국 54.7%), 70~74세 59.3%(62.4%)이다.

접종률도 낮은 편이다. 부산의 현재 1차 접종률은 6.89%로 전국 7.25%보다 크게 낮아 수도권 등과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2차 접종률은 1.55%(전국 평균 2.28%)로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낮다. 접종예약률이 떨어지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유독 영남권에서 두드러진다는 게 특징이다.

접종 초기 1.82%에 달했던 이상반응 신고는 최근 0.09%까지 떨어졌다. 이상반응 대부분이 경증으로 심리적인 측면이 작용해 이상반응 건수가 집계되고, 이 과정에서 이상반응 규모가 과장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중증 이상반응은 1만 명당 1~2명 수준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접종과는 무관한 경우였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도 19일 SNS를 통해 “백신 접종률 제고로 이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 시민 걱정과 우려를 덜겠다”며 “부디 정해진 시기에 접종을 적극적으로 받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선 신규 확진자 18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477명이 되었다. 경남에선 10명(김해 5명, 창원 2명, 진주·남해·통영 각각 1명)과 울산에선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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