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의 재미·전문상담 ‘OK’…오프라인 ‘메가 숍’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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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메가 숍(Mega Shop)’ 전략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메가 숍은 ‘구매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오프라인 쇼핑만의 강점을 살려 온라인 쇼핑에 빼앗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롯데쇼핑은 종합 의류 브랜드인 ‘나이키’의 메가 숍을 시작으로 가구, 가전 등 분야로 메가 숍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메가 숍은 오는 6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들어서는 리빙 전문관인 ‘롯데몰 메종 동부산’이다.

다양한 제품 만져보고 현장 상담도 가능
온라인 쇼핑에 빼앗긴 소비자 마음 잡아
롯데쇼핑, 나이키로 시작 가전·가구로 확대
‘메종 동부산’ 지역서 가장 큰 리빙전문관
한샘디자인파크 역대 최대 규모 입점
롯데百도 패션브랜드·가전 매장 3배 넓혀


메종 동부산은 연면적 2만 3044㎡(약 6970평)으로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리빙 전문관이다. 가구, 소파, 가전 매장 등 총 40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메종 동부산에는 토탈 홈 인테리어 브랜드인 한샘디자인파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입점한다. 매장 면적만 2960㎡(896평)이다. 또 메종 동부산에 입점하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의 면적은 1196㎡(353평)로 영남지역 삼성전자 스토어 중에서 가장 크다.

최근 롯데백화점 내 가전과 패션 브랜드 매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내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는 총 641㎡(194평)로 광복점 내 최대 규모이다. 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삼성전자 스토어는 기존보다 3배 이상 넓어졌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최근 2~3년 사이 나이키 메가 숍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8년 수원점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부산본점, 동래점 등 14개 점포의 나이키 일반 매장을 메가 숍으로 전환했다. 나이키 메가 숍은 일반 매장보다 3배 정도 넓으며 특히 진열된 상품 수도 3배 이상 많다.

이와 같은 메가 숍 전략은 온라인 쇼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체험의 재미를 전달하고 현장 상담도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메종 동부산에 입점하는 한샘디자인파크는 침실, 거실, 드레스룸 등 실내 공간별로 연출해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누워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아파트 평수에 따라 인테리어를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시각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가전 매장에는 최고급 오디오 ‘하만(HARMAN)’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음실’이 운영되고 있다. 또 백화점 매장을 집 실내 공간으로 조성해 실제 제품을 배치했다. 최근 나이키 메가 숍을 연 동래점은 10층 옥상공원에 풋살파크를 열어 메가 숍과 연계하고 있다.

이외에도 메가 숍은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거나 기습 발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롯데쇼핑 오프라인 매장의 변신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가전 매장의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으며, 올 4월까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 메가 숍도 기존 일반 매장과 비교해 월 매출이 50~60% 이상 늘었다.

이범석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식품리빙팀 수석바이어는 “가전이나 가구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전문 상담을 받아본 후 구매를 하려는 경향이 강해 메가 숍 전략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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