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만난 文 “초당적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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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조치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간담회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열렸는데 주요 국정현안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만에 만남
한·미 정상회담 성과 놓고 신경전도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 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선 관리의 불공정 우려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당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선거 관리가 불공정할 것이라는 건 기우”라며 “대통령이 특정 정당 소속이라서 선거가 불공정하게 관리된 것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또 “초기에 제안했던 협의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여야정 협의체를 3개월 단위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하면서 협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협상이 미흡했다고 면전에서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55만 명 군인에 대한 백신이 확보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한·미 백신스와프를 통한 백신 확보가 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 대표도 백신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에 대해서도 “단순한 병입 수준의 생산 협의에 머물렀다는 게 (아쉽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기술이전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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