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10명 중 4명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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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자들은 ‘안정감 있는 경륜’ ‘디지털 혁신’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2일 최고위원 후보 10명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당 개혁과 정권교체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역균형발전’ ‘안정적인 경륜’
‘현안 해결’‘디지털 혁신’ 내세워

부산·울산·경남(PK) 현역 의원 중 유일한 최고위원 도전자이자 후보들 중 최다선(3선)인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으로 제2의 도약을 앞장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수도권 선택과 집중 전략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이제 그것 때문에 지방이 죽고, 나라가 더 나아가지 못한다”며 “지방 선택과 집중으로 대한민국 국가 발전 전략을 180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꼽혔던 김재원 전 의원은 “1997년부터 2년간 부산 송도에서 살았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당 전략 기획본부장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경력을 앞세워 내년 대선 승리의 전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초선 후보자 3명은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부산 민심과 당심에 호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현진 의원은 “앞으로 300일 동안 더 힘든 싸움인 대선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대선을 위한 보급병, 지원병이 돼 앞장서 싸우겠다. 이왕이면 당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수석 최고위원으로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수진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호남 출신인 제가 가덕신공항과 부산엑스포 유치 등 부산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영 의원은 ‘디지털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선거는 과학이고, 대선은 사이버전”이라며 “최고위원 중 한 명은 디지털 과학기술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4명을 선출하는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는 10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여성할당제’가 적용돼 상위 4명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배현진·이영·조수진·정미경)가 최고위원이 된다.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은 후보자 5명(강태린·김용태·이용·함슬옹·홍종기) 중 1명이 선출된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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