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베트남,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4-0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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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대파하고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기대를 높였다.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6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동남아시아 사령탑’ 첫 맞대결은 박항서 감독의 대승으로 끝났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동남아 한국 사령탑’ 첫 맞대결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승점 14·골득실+8)를 이어간 베트남은 이날 태국(2승 3무 2패·승점 9)을 3-1로 물리친 UAE(4승 2패·승점 12)를 승점 2차로 앞서며 G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팀과 각 조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을 합쳐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베트남이 오는 12일 말레이시아와 7차전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UAE가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비기거나 패하면 베트남은 2차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역대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달성한다.

FIFA 랭킹 92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네시아(FIFA 173위)를 크게 앞서는 베트남은 전반전 동안 득점에 이르지 못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베트남은 후반전에 골 폭풍을 이어가며 인도네시아를 쓰러뜨렸다.

베트남은 후반 6분 후방에서 투입된 공간 패스를 응우옌 티엔린이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한 게 수비수에 막혔지만 티엔린이 다시 잡아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베트남은 후반 17분 응우옌 꽝하이의 왼발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터트리더니 5분 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티엔린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꾼 볼을 응우옌 꽁푸엉이 골지역 정면에서 몸으로 방향을 바꿔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9분 부 반 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대승을 마무리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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