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시장 결심공판 2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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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공무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치상 등)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결심공판이 2주 연기됐다. 오 전 시장의 1심 선고는 2차 결심공판이 끝난 뒤 오는 29일께 내려질 전망이다.

양형조사 진행 뒤 21일 진행
1심 선고는 오는 29일 예정

부산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 류승우)는 8일 오전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공판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오 전 시장 측이 양형조사를 신청하면서 속행 결정이 내려졌다. 오 전 시장 측은 지난 4일 법원에 양형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형조사는 법관이 판결 선고를 위한 양형을 합리적으로 진행할 요소가 될 자료들을 수집·조사·평가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오 전 시장이 신청한 양형조사를 진행한 뒤 오는 21일 2차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2차 결심 공판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구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재판 시작 5분여 전 301호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은색 중절모와 양복 차림이었다. 오 전 시장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에게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말만 하고 변호인과 함께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공판은 지난 1일 진행된 1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열렸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과 12월 한 차례씩 직원 A 씨를 성추행하고,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오 전 시장은 사퇴 직전인 지난해 4월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또 다른 직원 B 씨를 추행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 상황이지만, 강제추행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어 양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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