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전국 첫 VR 활용 안전교육장 만든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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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노조 등 5개 기관 업무 협약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선박 화재 가상 진압훈련. 울산동부소방서 제공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선박 화재 가상 진압훈련. 울산동부소방서 제공

부산항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근로자 안전교육장을 만든다.

부산항운노동조합(위원장 이윤태), 부산항만물류협회(협회장 이준갑), 부산해양수산청(청장 강용석),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원장 최재준)은 8일 부산항 항만 내 사고예방을 위한 VR 안전교육장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개 기관은 최근 평택항과 부산항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국 항만 최초로 항만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VR 교육장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항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가상현실로 구현해 항만 근로자들이 간접 체험함으로써 안전사고의 위험이 얼마나 큰지 느끼고 사고 예방을 위한 수칙을 익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장은 남구 용당동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에 마련되며,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VR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도입되는 만큼 관련 교육콘텐츠 개발에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부산항운노조가 VR 안전 교육장 도입을 최초 제안했고, 부산항만물류협회와 함께 조성한 기금에서 구축 비용 5억 원을 전액 지원한다. 또 항만당국인 부산해수청은 행정적 지원을, 부산항만공사는 향후 항만 환경변화에 따른 교육콘텐츠 개발과 교육장비 지원을,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은 교육장 구축과 교육 지원을 맡기로 했다. 부산항 노·사·정·연이 함께 사고 없는 부산항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VR 안전교육장은 하역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들과 항만 내 다양한 직종·분야 등의 작업현장을 VR 콘텐츠로 구현한다. 그동안 이론 위주로 진행됐던 안전교육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체험형 안전교육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5개 기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VR 안전교육장 구축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부산항은 물론 전국 항만의 안전사고 제로화를 완성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은 8일 부산항 항만 내 사고예방을 위한 VR 안전교육장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항운노조 제공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은 8일 부산항 항만 내 사고예방을 위한 VR 안전교육장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항운노조 제공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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