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일대도 18일부터 음주·취식 제한 행정 명령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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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수변공원에서 음주와 취식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비가 온 탓에 방문객들이 아케이드가 설치된 계단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있다. 부산일보 DB. 민락수변공원에서 음주와 취식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비가 온 탓에 방문객들이 아케이드가 설치된 계단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있다. 부산일보 DB.

부산 수영구청이 민락수변 공원에 이어 광안리 해수욕장 등 광안리 일대에 음주 및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실시한다.

14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민락수변공원인근 민락항, 수변어린이공원, 광안리 해수욕장, 남천 민락해변공원 일대에서의 음주 및 취식이 금지된다. 수영구청은 민락수변공원 행정명령에 따른 풍선 효과를 우려해 광안리 일대에 이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행정명령은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민락수변공원도 같은 기간 행정명령이 시행된다.

수영구청은 민락수변공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출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안심콜을 운영하고, 동시간 입장 인원을 2000여 명으로 제한했으나 입장하지 못한 인원이 어린이수변공원 및 인근 다른 야외휴식장소로 자리를 옮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대에서 방문객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어기고 마스크를 벗고 음주를 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

수영구청 측은 광안리 일대를 찾는 방문객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많은 주취자 발생, 엄청난 양의 쓰레기 배출,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행위 등 무질서 행위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수변공원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행정명령을 불가피하기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7월부터는 더욱 많은 방문객들이 민락수변공원과 광안리 해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로 인해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더욱 높아지는 만큼 행위제한 행정명령은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측면”이라며“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가족 연인들과 함께 인근 식당 등에서 즐겁게 식사를 하고 수변공원 및 광안리에서 품격 높게 힐링하는 건전한 휴가 문화를 조성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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