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델타 변이’ 확산에 ‘코로나 봉쇄’ 해제 한 달 더 연기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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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인도발 변이 확산에 따라 애초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인도발 변이 확산에 따라 애초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이하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영국이 결국 봉쇄 전면 해제 일정을 한 달 더 미루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6월 21일로 예정했던 규제 완화 시기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 “7월 19일로 미뤄”

엿새 연속 7000명 이상 확진

지난 11일 8125명으로 최다

영국은 지난 3월부터 5주 간격을 두고 4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완화해왔으며, 6월 21일부터는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할 방침이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7월 19일을 ‘새로운 종식일’로 제시했다. 그는 “봉쇄 연장으로 수천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봉쇄가 7월 19일 끝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확실한 보장’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봉쇄 전면 해제가 미뤄진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70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며, 지난 11일에는 8125명으로 석 달만에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57만 3419명으로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5만 2289명으로 세계 6위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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