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결혼드림론’에 반색한 신혼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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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도입을 추진 중인 ‘결혼드림론’이 지역 인구 증가와 출산 장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드림론’(가칭)은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을 망설이는 예비부부를 지원하기 위해 창원시가 검토 중인 시책이다. 결혼하면 1억 원 대출, 자녀 1명 출산 때 대출 이자 면제, 두 자녀 출산 때 대출원금 30% 탕감, 세 자녀 이상을 출산하면 전액 탕감한다는 안이다.

3자녀 출산 1억 대출 전액 탕감
사업 도입 추진하다 설문 조사
응답자 상당수 제도 시행 희망

23일 창원시가 결혼드림론 도입 추진과 관련해 신혼부부의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드림론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40.4%) 중 51.9%가 결혼드림론이 시행될 경우 ‘가족계획을 변경(출산 결심, 출산 시기 앞당기기, 다자녀 출산 등)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제도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의 79.7%는 결혼드림론 시행을 희망했다.

출산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가 86%로 나타났으며, 희망 자녀 수는 2명(50.7%)이 가장 많았다.

출산율 제고를 위한 지원정책으로는 ‘현금 지원’(52.5%)에 이어 ‘주택 지원’(20.3%), ‘보육 인프라 확충’(20.3%), ‘육아휴직 장려’(11.9%),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예방’(11.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2%가 가족·부모 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부모 교육 등 가족 지원 서비스가 정책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결혼드림론 인지도와 찬반 의견, 저출산 대응 지원정책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9일부터 4월 22일까지 45일간 5개 구청 민원실을 방문한 혼인신고자 4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는 7월 중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정책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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