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번째 연기 거제학동케이블카 언제 개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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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올해 말로 3개월 또 늦춰

경남 거제 관광 산업을 이끌 성장동력이자 ‘관광객 1000만 명 시대’ 개막 마중물로 기대를 모은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학동 케이블카)’가 하세월이다. 잇따른 공사 중지로 개통일은 미뤄지고,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진퇴양난이다.

거제시는 최근 시 홈페이지를 통해 민간사업자인 거제케이블카(주)가 신청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변경인가’ 공람 내용을 공고했다. 사업기간 종료일을 9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연장하는 게 핵심이다. 상업 운전 개시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거제 케이블카는 2011년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주)이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환경단체 반발 등 지역 내 반대 여론에 부딪혀 2015년 8월에야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사업자가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해 2년 넘게 지지부진했고, 인허가 취소 직전인 2017년 1월, 동일삭도(주)가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거제케이블카는 2018년 3월 두 번째 기공식을 열었다. 그러나 사업권 관련 비용 문제로 뒤늦게 전·현 사업자 간 갈등이 생기며 또 5개월 이상을 허비했다.

2019년 본격 공사에 돌입했는데, 이번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하부 승강장 진입도로를 변경하면서 원형보전지역을 훼손했다’며 작년 12월 공사 중지와 함께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렸다. 사업자는 4월에야 공사를 재개했다.

애초 420억 원이던 사업비는 700억 원 상당으로 불었다. 자금 압박을 견디다 못한 거제케이블카는 대체 사업자를 찾아 나섰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애초 2019년 말에서 벌써 4번째 연기다. 이마저도 제때 개통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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