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월 출생아 수 ‘반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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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부산지역 출생아 숫자가 지난해 4월보다 늘어났다.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던데서 반전된 것인데, 통계청은 추세적인 반전이라기보다는 지난해 출생아수가 많이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아닌가 설명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부산은 4월에 1305명의 아이가 태어나 지난해 동기(1261명)보다 3.5%가 늘어났다.

작년보다 3.5% 증가한 1305명
출생아 수 바닥 친 후 일시 반등
5월 1525명 타 시·도로 순이동

부산의 4월 출생아를 살펴보면 △2015년 2315명 △2016년 2177명 △2017년 1818명 △2018년 1668명 △2019년 1474명 △2020년 1261명 등으로 매년 급격하게 감소해왔다. 그러다 올해는 1305명으로 조금 반등한 것.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대구 등 13개 시·도에서 4월 출생아 수가 줄어들었고 부산 광주 등 4곳에서는 늘었다. 부산의 경우, 출생아 숫자가 거의 바닥까지 이른 상황에서 약간 늘어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의 4월 사망자수는 1820명으로, 지난해 동기(1877명)보다 3.0%가 감소했다. 하지만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은 6.6으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4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267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18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이동’에 따르면 부산은 5월에 전입자가 3만 7416명, 전출자가 3만 8941명으로 모두 1525명의 인구가 타 시·도로 순이동해 지난해 동월(919명)보다 더 확대됐다.

순이동자수를 기준으로, 부산→서울로 간 사람이 460명, 부산→경기도가 374명, 부산→경남이 292명, 부산→경북이 143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울산에서 부산으로는 119명이 순유입됐다.

인구 유출은 부울경 전체로도 큰 문제였다. 5월에 울산도 1093명, 경남은 687명이 타 시·도로 순이동했기 때문이다. 물론 울산→부산으로 순이동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심각했다. 5월에 부울경에서 서울과 경기도, 인천을 합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숫자가 1562명에 달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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