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 간부 ‘대폭’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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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23일 중간 간부급(고검 검사급) 검사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진행했다. 이번 법무부의 검찰 내 중간 간부급 승진·전보 인사는 박범계 장관 체제에서 검찰 직제 개편과 맞물려 역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2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 인사위원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인사위에는 인사위원장인 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성진 대검 차장 등이 참석했다.

법무부, 검찰 인사위원회 진행
권력 수사팀 부장검사 교체 전망

이번 인사 발표 시점은 오는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검찰 직제개편안을 통과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수사팀의 부장검사급을 대거 교체할 방침이다. 올해 초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인사가 소폭에 그쳤던 데다 검찰 직제 개편까지 맞물리면서 사실상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지난 21일 “이번 인사는 고검 검사급 전체 보직 중 거의 대부분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박 장관은 23일 오후 법무부 청사에서 “대검 검사급 인사 때 전체적인 조직 활성화, 검찰 개혁, 조직 안정의 조화 등을 고려했고, 중간 간부급 인사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인사위원들이 잘 토론해 결론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권력 사건 수사팀 부장검사의 교체가 확실시된다.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청와대발 기획 사정 의혹 수사)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 3부장(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김학의 성 접대 의혹 수사)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 5부장(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모두 인사 교체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사 등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 특수통 검사들의 인사 이동 결과도 관심사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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