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늘부터 사적 모임 8인까지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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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사적 모임을 8인까지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24일부터 시범 실시된다. 부산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된 지 161일 만이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일상에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전국 실시 앞두고 시범 적용
5인 이상 금지 161일 만에 풀려

부산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을 시범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를 유지하되 5인 미만으로 제한됐던 사적 모임을 8인까지 허용하는 것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시행에 앞서 일주일간 완화된 수칙을 시험해 본다는 의미다. 광주는 지난 18일부터, 울산은 23일부터 사적 모임을 8인까지 허용하는 거리 두기 개편안을 시범 운영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거리 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1명 미만의 확진자가 나오면 거리 두기 1단계가 적용된다. 1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대다수 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인구 340만 명인 부산시의 경우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34명 미만이면 거리 두기 1단계에 해당한다. 최근 부산의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14.6명이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51이다.

부산은 이미 지난 21일 식당,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해제했다. 부산지역 영업시간 제한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행됐으니 꼬박 203일 만에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다만 광안리 해변가와 민락수변공원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송상현광장, 중앙공원, 금강공원 등에 내려진 음주·취식 금지 행정명령은 그대로 유지한다. 마스크 착용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적용되는 행정명령도 변함없이 시행된다.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추세와 일부 행정명령이 엇박자를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군과 협의하겠다”며 “코로나19로 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하루빨리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시범 적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시범 기간에 환자 발생 추이가 급격히 늘어난다면 부산시 자체적으로 새로운 거리 두기 적용을 1~2주 정도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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