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핑 돌았다” “코로나의 아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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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배웅’ 전시 감상평

‘차마 사진을 찍지도 못했다.’ ‘마음이 숙연해진 시간이었다.’ ‘이별, 죽음, 장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토록 아름다운’에 전시 중인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을 본 관람객들이 SNS에 올린 전시 감상평이다. 전시된 사연을 모두 읽어봤다는 한 시민은 ‘어떤 문구 앞에서는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는 글을 남겼다.

전시장에 가면 관람객들이 코로나로 인해 임종을 못한 유가족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부고와 사연을 찬찬히 읽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박진희 학예연구사는 “글을 읽다 눈물을 훔치는 분들이 많다”며 “전시실 옆 ‘사운드 브리어 포레스트’ 전시장에 들어가서 숲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추스리는 분들도 종종 보인다”고 소개했다.

‘늦은 배웅’ 전시를 관람한 박수빈 씨는 “코로나로 인해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조명이 잘 안되고 있는데 그런 것을 전시로, 작품으로 전환을 해서 이렇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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