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개장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방문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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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인산인해를 이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습. 부산일보DB

올해 부산 해운대구의 해수욕장 조기 개장 기간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부산 전체 해수욕장 전면 개장 기간에도 방문객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18% 늘어
올해 전체 해수욕객 급증 전망

해운대구청은 휴대전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달 1~23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방문객이 102만 8674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만 3887명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송정해수욕장은 27만 847명에서 22만 5118명으로 16.9% 줄었지만, 해운대해수욕장은 60만 3040명에서 80만 3556명으로 33.3% 늘었다. 부산에서 이달 1일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은 해운대·송정 2곳이다.

부산 전체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올 7~8월 방문객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데다 거리 두기를 지키며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해운대·광안리 등 대표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송도·다대포 등도 방문객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이달 부산 해변 호텔 투숙률과 서핑 등 레저 참여율은 늘어난 추세다.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6월 투숙률이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며 “올 7월 예약률도 50%를 넘겨 올여름 투숙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정 서프홀릭 신성재 대표는 “송정 방문객이 줄었다 해도 서핑을 즐긴 분은 올해 5~6월 작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만큼 방문객 수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해수욕장 내 행위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여전히 조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5인 이상 집합과 야간 취식이 금지되고, 해수욕객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 2019년 6월 1~23일 방문객은 118만 4904명으로 올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만 6250명 더 많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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