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의 한 빌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부부로 추정되는 입주민 2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5층짜리 빌라 2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 사고 당시 폭발음이 퍼지면서 119 소방 상황실에 1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시간 112에도 동일한 내용의 신고가 3건 접수됐다. 불은 15여 분 만인 오후 2시 46분에 모두 꺼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조팀은 빌라 내부를 수색해 안방에서 입주민 2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집에 거주하는 50대 부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 안에서 인화성 액체통이 발견되고 시너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볼 때, 시너가 든 통에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폭발 원인과 사망자 신원은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같은 건물에 있던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같은 건물 입주민 2명은 폭발 이후 옥상으로 대피해 건강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