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돌아온 홍준표 “정권교체 밀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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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사진) 의원이 마침내 ‘친정’에 복귀했다. 영남권 유력 주자의 본격 합류로 보수 진영의 대선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 만장일치로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지난해 3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험지 출마 문제로 25년간 몸을 담았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지 453일 만이다. 이준석 대표가 그의 복당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보수 진영 대선 구도 지각 변동
영남권 대표 주자 부상 가능성

홍 대표는 이날 복귀 일성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비쳤다. 그는 복당 결정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 통합, 연합이다. 이런 3합의 정신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초유의 젊은 리더십,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전체를 연고로 하는 사실상 유일한 대권주자다. 5선 국회의원인 홍 의원은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냈다. 지금은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게다가 당 대표를 두 번 지냈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보수 진영에서 그만큼 확실한 지역 연고와 정치경륜을 가진 후보가 없다는 의미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가 21~22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홍 의원은 영남권에서 각각 7.0%(PK)와 8.9%(TK)를 기록했다. 다른 영남권 출신 대선주자들보다 훨씬 높은 지지도다. 영남권 대표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다만 보수 진영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지지도 격차가 너무 크고, 경남 창원(진해) 출신인 최재형 감사원장의 출마선언이 임박해 범보수 대선후보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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