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부산엑스포] 막 오른 경쟁, 유치 열쇠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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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가진 기업·국민 지원이 성공 이끈다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힌다. 한국(부산)이 등록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7번째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지난 19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제14회 부산항축제에서 화려한 불꽃과 함께 엑스포를 홍보하는 드론쇼가 펼쳐졌다. 김경현 기자 view@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힌다. 한국(부산)이 등록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7번째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지난 19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제14회 부산항축제에서 화려한 불꽃과 함께 엑스포를 홍보하는 드론쇼가 펼쳐졌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시와 정부대표단이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공식 제출함에 따라 선발주자인 한국(부산)과 러시아(모스크바)를 비롯해 후발주자를 포함한 경쟁국(유치도시) 간에 1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유치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부산)이 올림픽대회와 월드컵축구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인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까지 모두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7번째 기록으로, 대한민국과 국제도시 부산의 위상은 물론, 참여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또한 더욱 높아지게 된다.

민관협력 총력지원 체계 급선무

5대 그룹 역할 분담 ‘윈윈 전략’

국민 전폭 지지, 성공 필수 요소

부산만의 브랜드 스토리 개발

시·정부 ‘함께해요’ 유치 캠페인



■대기업 역할분담이 성패 가른다

부산이 모스크바 등 경쟁국 도시들을 제치고 2030년 등록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려면 총력홍보전과 함께 민관 협력 총력지원 체제가 매우 긴요하다. 무엇보다 등록엑스포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의 역할이 유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경제계·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7월 중 민간유치위원회(위원장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내정) 설립을 조속히 완료하고, 향후 본격적으로 1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직에 재계 총수 카드가 불발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5대 그룹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민간유치위원회 부원장직을 맡아 각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 국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5대 그룹의 역할분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그룹 등 5대 그룹은 조만간 민간유치위원회 내에 5대 그룹 고위 임원급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가동되는 대로 역할분담에 나설 방침이다. 민간유치위원회에 5대그룹 내 홍보전문가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홍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부단장은 “지난 25일에도 대기업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가졌는데,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다. 여러 기업이 역할분담을 통해 (지원)하는 거라 특혜 논란 없이 (독박)부담도 덜면서 서로 윈윈하는 쪽으로 잘해 줄 거라 믿는다”며 “부산의 도시 이미지와 국가 이미지가 높아지고, 기업들 브랜드도 더 좋아지는 기회”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3일,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역할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3대 요소로 꼽고,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역할분담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대기업들이 참여해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일원에 가설전시장을 만들고, BIE 현지실사단에게 5대 기업이 보유한 세계일류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총동원·집약한 새로운 기술과 미래의 새로운 모습 등을 영상으로 보여 주거나 메타버스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면 엑스포 유치뿐만 아니라 기업 브랜드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민 지지가 엑스포 유치 열쇠

부산시는 올 연말까지 부산시민 인지도 70%와 지지도 50%, 국민 인지도 50%와 지지도 30%를 목표로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구축한다. 먼저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간 체계적인 홍보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부산만이 갖고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하고 연령별·타깃별 메시지를 마련한다. TV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외 홍보영상도 2~3편가량 제작할 방침이다.

7월 15일에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염원하는 결의대회도 연다.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와 부산시 등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정부와 상공계, 시민단체, 대학생 서포터즈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여해 유치에 대한 열의를 널리 알린다.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의 유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함께해요 이삼부’는 온라인 대국민 응원 챌린지로, 정부와 부산시가 공동 추진하는 대국민 유치 캠페인이다. 기업·기관은 물론 유명인사, 일반시민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참여해 엑스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

미래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도 강조한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올여름 부산·울산·경남 해수욕장 10곳에서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을 하면서 환경과 미래를 강조하는 엑스포 홍보활동을 펼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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