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혼란 부추기는 보수 교육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보수 교육계가 내년 교육감 선거를 대비해 후보 단일화 시동을 걸었지만, 복수 단일화 기구의 단일화 과정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여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보수 교육계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군 지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단일화 기구 통합 추진하던
부산교총 회장 돌연 “내가 출마”


이달에 먼저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깃발을 든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부교추)’와 부산교총 중심의 ‘부산중도·보수교육감단일화 추진위원회’는 단일화 기구 통합에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단체의 통합에 따라 부교추의 조금세 위원장과 중도·보수 단일화 추진위의 박윤기 동의과학대 교수가 공동 위원장으로 단일화 기구를 이끈다. 앞서 중도·보수 단일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강재철 부산교총 회장은 부산교총의 선거 개입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이 돌연 교육감 선거 출마로 방향을 전환했다. 애초 강 회장이 단일화 기구 추진위원장을 맡았다가 교육감 선거 출마로 가닥을 잡자 심판했던 사람이 선수로 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회장은 통합된 단일화 기구에 들어가 후보 6명과 경쟁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후보 6인 단일화를 놓고 순서가 틀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이 2022년 2월 1일인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자는 벌써 출마 선언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6명만 중도·보수 후보자라고 확정하고 단일화를 한다면 과연 공정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윤홍 부교추 위원은 “후보자들의 정책 토론회가 열리는 8월 또는 9월 전에 새 후보가 나타난다면,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들은 뒤 충분히 단일화 대상 후보로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고 전했다. 황석하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