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 ‘골라 보는 맛’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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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영화들이 스크린 출격 준비에 한창이다. 코로나19로 몇몇 작품만 걸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국내외 대작들이 여름 영화마을을 다채롭게 꾸민다.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된 극장가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올여름 출사표를 던진다. 드라마와 공포, 재난, 미스터리, 액션 등 장르도 다양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싱크홀’ ‘인질’ ‘랑종’ 등
한국영화 기대작 줄줄이 개봉
마블 스튜디오 ‘블랙 위도우’
DC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출격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이 작품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이 탈출에 나선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영화 최초로 모로코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한 데다 제작비 200억 원대가 들어간 대작이라 관객의 기대가 높다. 배우 김윤석과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영화 ‘방법: 재차의’도 스크린에 걸린다. 한국의 샤머니즘과 오컬트 장르를 접목해 호평받은 드라마 ‘방법’을 영화로 확장한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 ‘반도’로 한국 좀비물의 획을 그은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썼다. 이 영화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부 기자와 10대 소녀가 진실을 좇는 이야기다.

‘여름 흥행 불패’라 불리는 재난 영화도 관객을 기다린다. 오는 8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싱크홀’은 초대형 싱크홀이라는 재난 상황을 소재로 한다.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지하 500m 싱크홀 아래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배우 차승원과 김성균, 이광수 등이 출연하며 영화 ‘화려한 휴가’ ‘7광구’ ‘타워’ 등을 만든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황정민의 신작 ‘인질’도 8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는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황정민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하는 액션 스릴러다. 신인 필감성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영화 ‘부당거래’ ‘베테랑’ 등을 만든 영화 제작사 외유내강이 나섰다.

그런가 하면, 영화 ‘곡성’을 만든 나홍진 감독이 태국 제작진과 의기투합한 영화 ‘랑종’은 오는 14일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태국의 낯선 시골의 무당 집안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쓰고 제작자로 참여했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 스튜디오의 작품들도 여름 개봉작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7일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 작품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 히어로 중 한 명인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영화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가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나선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연기와 제작에 직접 나섰다. 당초 지난해 4월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이 여러 번 연기된 끝에 이번에 공개된다.

‘블랙 위도우’에 맞설 DC 영화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개봉하는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우주 악당에 맞선 안티 히어로 군단의 작전을 그린다. 2016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후속작으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올여름 개봉하는 텐트폴 영화의 경우 제작비의 절반이 회수될 때까지 극장업계가 티켓 매출액을 영화 배급사에 돌려주기로 했다”며 “극장가 지원책이 영화관과 배급사 모두 ‘윈윈’하는 결정이라 여름 시장 개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개봉작들의 성적으로 향후 영화의 개봉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1 ‘모가디슈’ 2 ‘방법: 재차의’ 3 ‘인질’ 4 ‘싱크홀’ 5 ‘블랙 위도우’ 6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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