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급 산업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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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경보 발령 가능성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 등 영향으로 올여름철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현안 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망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94.4GW(기가와트)로,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사상 최고치(92.5GW)를 뛰어넘는 수치다. 정부는 올여름 피크 시기 전력 공급 능력은 신고리원전 4호기 화재로 인한 정비 등으로 99.2GW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시기는 8월 둘째 주, 최저예비력 주간은 7월 넷째 주로 전망했다. 7월 넷째 주의 경우 공급능력(97.2GW)에서 최대전력수요(93.2GW)를 뺀 예비력이 4.0GW(예비율 4.2%)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예비력이 2.8GW까지 떨어졌던 2012년 이후 최저다.

8월 둘째 주에도 공급능력은 99.2GW, 최대전력수요는 94.4GW로 전망해 예비력이 4.8GW(예비율 5.1%)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게 되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구분되며, 단계별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수급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력수요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도 여름철 휴가 분산과 냉방기 순차 운영 등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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